마산고, 해방뒤 전국대회 첫우승 &가을철 중고농구 막내려|37득점 안영신 5초전 결승골|삼천포여종과 경남의 대들보로|여고부선 숭의가 6년만에 패권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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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항도 마산의 명문 마산고가 처음 고교농구의 정상에 올라서는 감격을 누렸다.
마산고는 8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된 제12회 추계건국 남녀중고농구연맹전 남고부 결승전에서 혼자 무려 37득점을 올린 안영신(3년·1m78㎝)이 경기종료 5초전 자유루로 결승골을 올려 전주고에 3-62로 신승, 해방후 전국 규모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햇다.
여고부 결승에선 숭의여고가 연장전까지 가는 격전끝에 덕성여고에 59-56으로 역전승, 6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마산고는 해방후 팀을 창단,오랜 역사롤 자랑하지만 재정관계로 해체와 부활등듬 부침을 수없이 해왔다. 지난 78년에도 팀을 해체했으나 동문희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다시 부활, 1년만에 영예를 안은것이다.
마산고동문회는 지난80년 2억원의 기금을 조성, 기존의 테니스·야구를 비롯하여 농구부를 지원하게 된것이다. 이와함께 경남농구협회는 김춘남전무이사가 주축이 되어 경남일원의 장신신인선수들을 발굴, 마산고에 집중적으로 후원햇다.
그래서 마산고는 1m95㎝의 조현길(2년)을 비롯, 1m90㎝이상만 3명이나 보유하고있다. 마산고는 60년대에는 농구의 명문이었다.
현 청소년 여자팀코치인 김승규씨(40) 와 추혜근씨(33·전건국대코치)등 2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으며 현재 간염으로 쉬고 있는 국가대표 최장신센터 조동우선수(삼성전자)도 1학년을 마친뒤 경복고로 전학하는등 강신선수들이 많았다.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이강희 감독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주최도인 경남에 좋은 선물을 하게됐다. ,이번대회에는 서울의 강호들이 많이 빠지기도해 행운도따랐다. 2명을 빼곤 모두 1·2학년들로 구성되어있어 내년 시즌에는 반드시 쌍용기대회등 권위있는 대회를 겨냥하겠다』고 말했다.
10개팀이 출전한 이번대회에서 마산고는 여수고의 기권으로 2개팀이 소속한 예선리그 C조에서 인천체고를 이겨 조수위로 8강대열에 진출, 준준결승에서 홍대부고를 70-62, 준결승에서 대전고를 62-41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올랐었다.
마산에는 지난 80년 경남종합체육관이 준공되면서 배구에 이어 농구붐이 일어날수있는 활력소가 되고있는데 올해 여고부에서 성정아가 이끄는 삼천포여종이 전국무대를 석권한뒤 남고부에서 마산고까지 우승, 겹친 경사를 맞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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