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청와대 문건 의혹…상설특별검사·국정조사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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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청와대 문건 의혹과 관련해 상설특별검사 또는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하자고 촉구했다.

문 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역대 정부들을 볼 때 정권 말기에서나 볼법한 해괴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청와대 보안에 큰 구멍이 뚫려 국민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며 "청와대가 유야무야 넘어가면 그나마 남은 국민들의 신뢰는 완전히 땅에 떨어지고 성공은 커녕 최대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새정련은 비선실세 진상 조사단을 구성했고 오늘 바로 1차 회의를 할 것"이라며 "이번 진상위의 노력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순 없다. 청와대가 나서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는 지난 28일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 문건을 입수해 정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핵심 비서관 등과 정기적으로 만나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설' 등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터무니없는 내용이라며 반발했고 야당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사건이라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는 문서 유출에 대해 검찰수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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