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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신혼부부45쌍 신혼여행길에 서울들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싱가포르 고유의 오키드 난초꽃 무늬로 된 흰면사프와 보타이에 정장을 차려입은 남방의 신혼부부들이 한국으로 신혼여행을 왔다.
4일 하오4시30분 CPA410편으로 김포공항에 입국한 이들은 지난달26일 싱가포르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린 2백쌍의 신혼부부중45쌍.
합동결혼식으로 결혼경비를 줄여 해외신혼여행길에 나선 이들 신혼부부들은 18박19일간의 5개국 해외신혼여행일정중 대만을 거쳐 두번째 여행지인 한국에들른것.
싱가포르의 옥슬리여행사에서 매년 가을 마련하는 해외신혼여행은 1쌍에 평균경비가 3천달러정도.
여행코스는 대만∼한국∼일본∼홍콩∼태국을 거쳐 싱가포르로 돌아가게된다.
3박4일간 한국에서의 일정은 5일 서울시내관광, 6일 민속촌관광으로 관광코스는 비교적 단조롭지만 특급호텔에서 최고급의 대우를 받을수있고 관광을 의뢰받은 국내관광업체와 숙박호텔에서 인삼주·앨범·케이크등 푸짐한 선물을 준비하고있어 실속은 차리는셈.
신혼부부중 한쌍인 「헨리헹」씨(29·엔지니어)와 「주디·텐」양(24·경리원) 부부는 『이국에서의 신혼여행이 얼마나 낭만적이냐』면서 『6개월전부터 서로의 월급서 일부를 적립해 여행준비를 마련했다』고 말하고 『불필요하게 성대한 결혼식에 낭비하는것보다는 합동결혼식으로 경비를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활짝 웃었다.
이들 신혼부부들은 7일낮12시20분 NWA010편으로 3번째 기착지인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엄주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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