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난민 학살때|샤론 등 현장지켜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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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텔아비브·다마스커스AP·WAM=연합】팔레스타인의 와파통신은 이스라엘의 하레츠지를 인용, 「샤론」이스라엘 국방상과 「에이탄」참모총장이 난민학살 당시 팔레스타인 난민촌 근처의 한 빌딩 꼭대기 테라스에 있었다고 24일 보도했다.
또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포스트지는 이스라엘 군 고위지휘관들이 지난 16일밤 샤틸라 난민촌에 진입한 팔랑헤 민병대 사령관으로부터 『현재까지 3백명의 민간인과 테러분자가 살해됐다』는 보고를 받았음에도 그후 36시간동안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난민학살에 관한 첫 보고가 들어온 즉시 이스라엘 방위군본부에 전달됐으며 이곳에서 20명 이상의 고위지휘관들이 대책을 논의했으나 18일 상오가 돼서야 이스라엘군을 난민촌에 진입시켜 학살행위를 중지시켰다고 전했다.
「샤론」국방상은 22일 의회에서 17일 상오까지만 해도 민간인들이 팔랑헤 민병대에 의해살해되고 있다는 낌새만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으며 「에이탄」참모총장은 이스라엘방위군이 18일 상오까지는 샤틸라 난민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는데 예루살렘. 포스트지의 보도는 이들의 발언을 완전히 뒤엎는 것이다.
한편 남부 레바논의 기독교 민병대 사령관「사드·하다드」는 자기휘하의 기독교 민병대 전 대원들이 팔랑헤 민병대의 난민학살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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