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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에어백, 8단 변속 … 첨단 입은 '5도어 귀요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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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리즈는 BMW의 입문형 해치백이다. 하지만 해치백으로는 보기 드문 후륜구동 방식과 2.0 디젤엔진, 8단 자동변속기 등을 갖췄다. [사진 BMW]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가 과거보다 다양해졌다. 수입차가 늘면서 모양과 색상은 다채로워졌다. 외관을 색다르게 꾸민 튜닝 차량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차량 종류에선 여전히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대부분이지만, 그동안 한국에선 성공하기 어려운 차종으로 불렸던 해치백도 늘어나고 있다. 해치백은 실속형 자동차 시장이 큰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유럽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대부분 기본기에 충실하다. 세단보다 크기가 작아 주차가 쉽고, 차량 내부 공간 활용도도 높다.

 

해치백의 대표주자는 폴크스바겐 골프다. 1974년 등장한 이후 7세대까지 발전했다. 유럽 시장서 불변의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2013년 6월에는 전세계 판매 30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유럽 단일모델로는 최다 생산 기록이다. 현재의 골프는 폴크스바겐의 차세대 생산전략인 MQB(Modular Transverse Matrix, 가로배치 엔진 전용 모듈 매트릭스)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차체 강성은 높이고 무게는 최대 100kg 가량 줄였다. 가벼워진 무게와 고효율 엔진을 통해 연비도 23% 높아졌다. 트렁크 용량도 6세대보다 30L 가랑 커졌다. 1.6 디젤 엔진을 탑재한 골프 1.6 TDI 블루모션은 한국 기준 복합연비가 18.9km/L에 이른다. 중심 모델은 150마력과 16.7km/L의 연비를 갖는 골프 2.0 TDI다. 성능을 앞세운 골프 GTI와 GTD도 있다.

 BMW 1시리즈는 해치백 계의 이단아 같은 존재다. 대부분의 해치백이 앞바퀴 굴림 방식인데 1시리즈는 뒷바퀴 굴림 방식을 쓰기 때문이다. 덕분에 핸들링이 좋다. 탑재되는 엔진은 2.0 디젤로 143마력과 184마력으로 구분된다. 184마력 엔진을 갖춘 120d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1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췄다.

 변속기는 동급 모델 중 가장 많은 단수인 8단 자동이다. 여기에 연비를 높이는 에코 프로(ECO PRO) 모드로 달릴 수도 있다. 연비도 18.7km/L(1시리즈 어반 기준)로 상당한 수준이다. 실내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트렁크 공간이 360L에 불과하지만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200L까지 공간이 넓어진다.

 볼보 V40은 ‘해치백은 못생겼다’는 편견을 깨트린 모델이다. 부드러운 곡선과 면의 조화로 완성된 디자인은 해외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아왔다. 실내 역시 해치백의 실용성에 고급화를 더했다. V40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행자 에어백을 탑재해 유로 신차평가제도(NCAP) 충돌 테스트 역사상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기도 했다. 동시에 달리기 성능도 탄탄해졌다. 감각적인 핸들링도 돋보인다. 복합연비 17.9km/L의 D2, 190마력을 내는 디젤 모델 D4, 245마력을 발휘하는 T5 모델로 구분돼 있다. 스포츠카 특성을 버무린 R-디자인 모델도 최근 출시됐다.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는 벤츠가 내놓은 신세대 해치백이다. A클래스부터 시작된 새로운 디자인은 현재 대부분 벤츠 모델로 확대했다. 벤츠 특유의 고속 주행 안정감도 잘 갖췄다. 새롭게 개발한 1.8L 디젤 엔진은 18.0km/L의 복합연비를 자랑한다. 넓은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한 등급 위의 B클래스를 선택하면 된다. 뒷좌석은 다리를 두는 레그룸이 넉넉해 중형 세단이 부럽지 않다. 베이비 시트 장착 및 화물 적재도 용이하다.

 국산차 중에서도 눈에 띄는 해치백들이 있다. 쉐보레 크루즈5는 한국지엠이 개발을 주도한 글로벌 해치백이다. 세단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해 제품 컨셉트를 섹시 앤 스마트(Sexy & Smart)로 정하기도 했다. 크루즈5는 동급에서 가장 넓은 폭(1790mm)과 차륜간 거리(2685mm)를 바탕으로 성인 5명이 타도 부족하지 않은 공간을 갖췄다. 트렁크 공간도 413L에 달해 해치백으로는 상당히 큰 편이다. 달리기 성능도 수준급이다. 크루즈5에 적용된 새로운 차체 구조(바디 프레임) 시스템은 향상된 핸들링과 고속 주행능력을 만든다. 가벼운 변화가 더해진 2015년형 모델은 내년 초 판매될 예정이다.

 크루즈5보다 작은 해치백으로 아베오도 있다. 개성 있는 디자인 덕분에 미국에서 인기가 높다. 소형차지만 공간도 충분하다. 140마력의 1.4 터보 엔진을 달아 2.0L 승용차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달리기 성능에 초점을 맞춘 아베오 RS는 핸들링이 뛰어나다.

 현대차의 i30도 마니아에게 입 소문이 난 모델이다. 디자인 완성도와 성능이 뛰어나다. 1.6L급 가솔린·디젤 엔진을 기본으로 고성능의 2.0 모델까지 시장에 나와 있다. 기아 프라이드도 소형 해치백의 대표 모델이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강현영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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