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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뿌리는 고구려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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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현대 일본어의 뿌리가 고대 고구려어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언어 전문가가 주장했다.

미 UCLA 대학의 자리드 다이아몬드 박사와 호주국립대학(ANU)의 피터 벨우드 박사는 지난달 25일자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15개 주요 어족(語族)들의 확산현상을 농경문화의 전파와 연관지어 설명하는 가운데 이 같은 주장을 했다.

논문에 따르면 일본어는 기원전 400년께 한반도에서 일본 남부 규슈섬으로 건너와 쌀농사를 북부지역으로 전파한 농경민들의 언어에서 유래됐다는 것.

논문은 당시 한반도에는 신라.고구려.백제 등의 3국 시대가 유지되고 있었으며 3국은 각각 자체적인 언어를 갖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현재의 한국어는 신라어에서, 일본어는 고구려어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어가 고구려어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주장은 국내 학계에서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언어학자들은 고구려어와 일본어 사이에 공통된 단어가 상당수라는 이유로 고구려어가 알타이어와 고대 일본어를 이어주는 교량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해왔다.

중국 측 기록인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따르면 고구려의 언어가 부여.옥저의 언어와 비슷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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