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라원·한화케미칼 … 중국 현지법인 9곳서 연 매출 2조원 올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4면

한화그룹은 중국에서 9개 현지법인과 10개 지사를 통해 매년 약 2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한화솔라원 모듈이 적용된 중국 쉬저우의 태양광 발전소. [사진 한화그룹]

한화그룹은 한·중 FTA 타결을 계기로 중국과의 사업 교류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기존 중국사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FTA 체결의 파급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보다 유리하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중국에서 한화솔라원· 한화케미칼 PVC공장 등 9개 중국 현지법인과 10개의 지사를 통해 매년 약 2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2011년 6월 출범한 한화차이나는 중국사업을 총괄 지휘·지원하고 있다. 한화의 중국사업은 제조·무역, 금융, 서비스·레저 등 3대 부문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조·무역부문에선 한화솔라원의 태양광사업, 한화케미칼의 PVC(폴리염화비닐) 생산공장, 한화첨단소재의 자동차부품생산공장 등이 중추적인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한다. 금융부문에선 한화생명이 중국내 보험 영업을 개시했고, 서비스·레저부문에선 단체급식사업 등 신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태양광 잉곳·웨이퍼·전지·모듈에 이르는 수직계열화의 중심 역할을 하는 세계 수준의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다. 한화솔라원의 연간 셀 생산 규모는 1.3GW, 모듈 생산 규모는 1.5GW. 각각 400MW 규모의 잉곳과 웨이퍼도 생산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영국에 전체 모듈 판매량의 22%를 수출했다. 중국 우시 지방정부, 산둥성 옌타이 지방정부와 신도시 지역에 10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은 2011년 2월 중국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시에 PVC공장을 준공해 가동하고 있다. 연간 30만톤의 PVC를 생산할 수 있으며, 중간 원료인 EDC(에틸렌디클로라이드)와 VCM(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도 각각 50만톤, 30만톤씩 생산할 수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세계 자동차 전시장이라 불리는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2004년 공장을 준공한 북경법인은 자동차의 범퍼·시트백·언더커버 등의 부품에 사용되는 GMT, 자동차용 에너지 충격흡수재와 포장재용 에너지 충격흡수재에 사용되는 EPP가 주요 생산품이다. 상해GM과 상해폭스바겐에 납품하기 위해 2005년 상해에도 발을 내딛고, 2006년 양산을 시작했다.

 한화 기계부문은 지난 3월 강소성 장가항에서 한화기계(소주)유한공사의 오픈식을 갖고 중국시장에서의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 한화테크엠이 투자금 약 90억원으로 100% 출자했다. 공작기계, 파워트레인의 생산과 영업을 사업 내용으로 한다.

 한화생명은 2012년 12월 저장성 국제무역그룹과 합작법인 중한인수를 설립하며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영업 개시 1년만에 초회보험료 1억4011만 위안을 기록했다. 저장성에서 영업 중인 14개 외국자본 보험사 중 4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9월 중국 톈진 국영기업인 하이타이그룹과 합작 운용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이타이그룹은 부동산, 전기·전자(IT), 대출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중국 국영기업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