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원장 7곳 빈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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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기관장이 공석인 7개 국책연구기관이 곧 새로운 '선장'을 맞는다.

경제와 사회 분야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관할하는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원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기관장이 빈 7개 국책연구기관의 원장 선정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대상 연구기관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학기술정책연구원▶한국교육개발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국법제연구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이다.

최영락 과학기술정책원장은 4월 공공기술연구회장으로 옮기면서 사퇴했고, 이정욱 해양수산개발원장도 4월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자리를 내놓았다. 나머지 연구원장은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경제인문사회연구원 관계자는 "7월 초까지 경제사회연구원과 인문사회연구원이 통합 절차를 진행했기 때문에 국책연구원장 선정이 늦어진 것으로 안다"며 "개편 후 처음 열리는 이번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선정 기준과 절차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2년 8월부터 KDI를 이끌었던 김중수(사진) 원장은 지난 5일 임기 만료로 물러나 경희대 아태국제대학원 교수로 복귀했다. 김 전 KDI 원장은 5일 이임식에서 "시장경제는 미국식 모델이 있고, 유럽식도 있다"며 "우리가 어떤 모델을 선택하느냐를 두고 논쟁하기보다는 글로벌 경제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KDI도 국제화를 위해 연구진의 상당수를 외국인으로 영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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