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목] 실적호전 + 매각설에 '웃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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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조기 매각 계획 발표로 LG카드가 8일 증시에서 주목을 받았다. 반면 두산산업개발의 분식회계 고백 여파로 두산 그룹주는 대부분 약세였다.

LG카드는 전날보다 800원(2.4%) 오른 3만4200원에 마감했다. LG카드의 강세는 최근 실적이 크게 좋아진데다 본격적인 매각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7일 올해 말로 예상됐던 매각작업을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카드 인수에 관심을 보여온 국내.외 금융기관의 손바뀜이 예상된다.

대우증권 구용욱 금융팀장은 "LG카드는 2분기에만 약 4800억원의 순익을 냈으며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또 카드업이 수익성이 좋은 편이라 LG카드 인수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보증권은 8일 LG카드에 대해 '보유' 의견을 내고 6개월 목표 주가로 3만6500원을 제시했다.

한편, '분식회계 고백' 충격을 이기지 못해 두산산업개발 주식은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가 440원(6.94%) 내린 5900원에 마감했다.두산(-1.28%).두산인프라코어(-1.9%)도 약세였고 두산중공업(+1.08%)만 소폭 올랐다. 다른 그룹주가 영향을 받은 것은 두산산업개발이 두산의 최대주주이며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최대주주로 순환출자 구조로 얽힌 두산 그룹의 주요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두산산업개발은 8일 개장 전 공시를 통해 "1995년부터 2001년까지 2797억원의 매출을 과대 계상했다"고 밝혔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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