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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지금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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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이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살면서 결코 '버리는 시간'이란 없다. 당신이 무의미하다고 느낄지도 모를 그 시간이 바로 당신에게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일 수 있다. 그러니까,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감독 17인의 청춘 분투기를 담은 책 『데뷔의 순간』(푸른숲, 428쪽, 1만5800원)에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보자'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한 말.

임순례 감독은 고3 때 자퇴하고 집에서 계속 책보다가 자고, 일어나서는 먹고 놀고 하는 '파란만장한 2년'을 보내고 검정고시로 대학(한양대 영문과)에 들어갔다. 그는 자신이 고교를 자퇴하고 허송세월했던 2년, 또래에 비해 흔치 않은 그 굴곡의 삶이 이후 자신이 영화감독이라는 궤도로부터 이탈하지 않도록 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것 같다고 말한다.
그때 황석영의 소설과 도스토예프스키의 고전들도 접했다며 정상궤도에서 이탈했던 그 2년이 없었다면 나중에 더 많은 세월을 허비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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