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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추천 공연

중앙일보

입력

연말을 맞아 브로드웨이 흥행 대작과 특별한 콘서트가 팬들을 찾아온다. 중년 동성애자 부부와 아들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린 뮤지컬 라카지가 막을 올린다. 장면마다 색다른 컨셉트, 화려한 의상과 군무가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록 밴드 YB와 가수 바비킴의 합동 콘서트, 마술사 최현우의 매직 콘서트도 펼쳐진다. 올 연말을 뜨겁게 장식할 기대작을 만나 보자.

라카지
12월 9일~2015년 3월 8일. LG아트센터
6만~13만원. 문의 1666-8662
여장 남자들의 화려한 쇼에 홀리다

브로드웨이 흥행작 뮤지컬 라카지가 다음 달 9일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은 라카지의 출연진들.

198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공연된 이후 ‘토니어워즈 작품상’을 3회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뮤지컬인 라카지가 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2012년 국내에서 초연 당시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베스트외국뮤지컬·남우조연·안무·앙상블상 등 4관왕을 휩쓴 흥행작이다. 이 작품은 드랙 쇼(여장 남자가 춤을 추거나 노래하는 쇼) 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중년 동성애자 부부의 아들이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을 선언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주인공 앨빈은 한 가정의 아내이자 어머니이며 클럽의 전설적인 디바 ‘자자’로 살아 왔다. 하지만 그의 존재를 숨기고 싶어 하는 의붓아들을 위해 엄마가 아닌 남자 삼촌으로 상견례에 참여하기로 한다. 생모가 상견례에 참석하지 못하자 여장을 하고 진짜 엄마처럼 행동한다. 낭만적인 브라스 밴드의 연주와 ‘라카지걸’의 화려한 군무가 어우러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배우와 새로 합류한 배우들이 함께한다. 주인공 앨빈 역에는 초연 멤버인 정성화·김다현에 이어 이지훈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앨빈의 남편이자 클럽 주인인 조지 역은 남경주와 고영빈이 연기한다. 초연 당시 남자 집사 자코브 역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던 김호영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보수 정치인 에두아르 딩동 역은 공연 프로듀서인 송승환이 직접 맡았다. 이 밖에도 김태한·이경미·전수경·최정원·유나영·정원영·서경수 등이 출연한다.

YB&바비킴 콘서트-‘동시상영(冬詩相盈)’
12월 27~28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7만7000~13만2000원. 문의 02-749-9037

록 밴드 YB와 소울 보컬 바비킴이 합동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 타이틀 ‘동시상영’은 두 팀의 공연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의미(同時上映)인 동시에 서로의 음악으로 가득 찬 겨울(冬詩相盈)을 뜻하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YB와 바비킴은 각자 록과 소울이라는 다른 음악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방송과 공연을 통해 합동 무대를 자주 열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개별·합동 무대와 함께 상대의 대표곡을 각자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스페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민들레 바람 되어
12월 12일~2015년 3월 1일. 수현재씨어터
4만~ 5만5000원. 문의 02-766-6506

아내의 무덤을 찾은 남편과 아내의 영혼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부부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008년 초연 이후 부부 관객층으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어 왔다.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 역을 맡은 조재현·이광기·임호는 30대부터 60대까지 세월이 지남에따라 변하는 남편과 죽은 아내의 관계를 보여준다. 이한위와 황영희가 노부부를 연기해 웃음을 더한다.

취미의 방
11월 15일~2015년 1월 18일. 아트원씨어터 2관
3만5000~4만5000원. 문의 02-766-6007

지난해 일본에서 선보인 미스터리 추리 코미디. 연극에 등장하는 네 남자는 비밀 공간인 ‘취미의 방’에 모인다. 그러나 실종사건을 수사한다며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에 의해 네 남자가 한 여인의 살인사건과 연관돼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가 긴장감과 웃음을 선사한다. 뮤지컬 배우 서범석과 개그맨 김진수가 주인공 내과의사 아마노 역을 연기한다.

최현우의 매직 콘서트 ‘The Brain’
11월 8일~2015년 1월 4일.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7만7000~8만8000원. 문의 1577-3363

마술사 최현우가 세계적인 마술 트렌드인 ‘멘털 매직’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멘털 매직’은 단순한 속임수와 장비를 활용한 마술이 아니라 상대방의 생각을 읽어내는 심리학이 결합된 고도의 마술이다. 최현우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이 머릿속에 생각하는 물체를 무대 위에 등장시키는 등의 고난도 마술을 시도한다. 관객과 마술사가 벌이는 두뇌싸움과 심리게임이 기대를 모은다. 국내 대형 뮤지컬 연출가와 스태프가 참여해 스토리가 있는 풍성한 무대를 연출한다.

심야식당
11월 16일~2015년 1월 18일. 대학로 뮤지컬센터 중극장
5만~7만원. 문의 070-4648-7523

동명의 일본 만화와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심야식당이 2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이 작품은 밤 12시부터 오전 7시까지만 운영하는 작은 식당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연을 지닌 손님이 모여 서로의 텅 빈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식당 주인은 손님의 사연을 듣고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 준다. 무대 위에서 실제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김혜성 작곡가가 참여했으며, 2012년 초연 당시 예그린 어워드 혁신상을 수상했다.

추천 공연에 중앙일보 독자를 초대합니다
응모 마감: 12월 1일 당첨 발표: 12월 3일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을 뮤지컬·콘서트·연극 공연에 초대합니다. 총 56명을 뽑아 공연 티켓을 1인당 2매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맴버십 JJ라이프(jjLife.joongang.co.kr)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로도 알려줍니다.
문의 1588-3600

<정리=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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