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외식업체 스위트밀 노영국 사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외식산업과 패션산업은 공통점이 많다." 외식업체인 스위트밀 노영국 사장의 지론이다. 스위트밀은 패션기업인 FnC 코오롱이 일본의 외식업체 무기노호(麥の穗)와 손잡고 지난해 만든 외식기업이다.

FnC 전략사업팀장 출신인 노 사장은 "'맛있다'와 '멋있다'란 말은 같은 뿌리를 가졌다는 학설도 있다. 요즘 외식의 패션화가 더욱 거세지고 있어 그 학설이 들어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외식은 패션처럼 유행이 빨리 바뀌게 됐고 ▶맛 이외 인테리어.분위기.용기 등이 더 강조되고 있으며 ▶감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젊은 여성이 유행을 주도를 한다 등 외식과 패션간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음식을 먹는 목적이 배를 채우기 보다는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 예로 예전 미덕으로 여겨지던 푸짐하게 먹는 식습관을 요즘 비만의 주범이라며 꺼리는 풍조를 들었다. 또 "현재 외식산업의 주요 소비자층인 20대 여성이 이후 결혼을 하면 가족과 밖에서 먹는 경향이 늘어날 것이 때문에 이런 현상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 사장은 스위트밀이 운영하는 매장에 값비싼 수입 오디오와 가구를 비치했다. 또 종업원 유니폼 색깔로 주황색,녹색,커피색 등 화려한 색을 사용했다. 다음달 출시하는 신제품의 용기도 울긋불긋하게 만들 예정이다. 노 사장은 "FnC 코오롱의 패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고 밝혔다.

스위트밀은 치즈케이크와 주스.커피를 파는 '스위트카페'와 닭꼬치구이점 '토리고' 등 3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철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