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쉘 오바마의 '건강급식'에 화난 학생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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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표 건강 급식'에 학생들이 뿔났다.
최근 트위터 등 SNS사이트는 현지 학생들이 올린 '건강 급식'을 비판하는 사진과 글들로 가득하다. 비판은 이 건강 급식이 먹을 것도 없고 맛도 없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실제 학생들이 찍어 트위터에 게시한 사진을 보면 성장기 아이들이 먹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음식들이 식판을 채우고 있다. 미국 학교는 미셸 오바마의 적극적인 지지로 비만 예방을 위해 급식 한 끼를 850칼로리로 제한하는 식단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 650㎉, 중학생 700㎉, 고등학생 850㎉ 등 나이대별 열량 제한은 물론 나트륨은 줄이고 채소와 과일은 과거보다 두배나 늘렸다. 그러나 기존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학생들의 입맛에 이 음식이 맞지 않는 것은 예견된 상황. 한 학생은 사진과 함께 "식판을 가득 채워준 미셸 오바마에 감사한다"는 조롱의 글을 올렸으며 한 학부모는 "맛있는 급식을 위해 1달러라도 보태고 싶은 심정"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러나 영부인은 물러서지 않고 있다. 미셸 오바마는 "미국 각 주의 학생들이 최고의 균형잡힌 영양 급식을 먹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JTBC보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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