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급때 반편성 그대로 주성파악 쉽도록 문교부서 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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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내년부터 국민학교와 중학교에 3년간의 「고정담임제」가 도입, 실시된다.
서울시교위는 23일 새학년이 시작될때마다 반을 개편하고 학급담임을 바꾸던 제도를 고쳐 3년동안 담임을 바꾸지 않고 학년만 올라가도록 하는 「고정담임제」를 국민학교와 중학교에 도입, 저학년도부터 실시키로 했다.
서울시교위는 이를 위해 국민학교 20개교와 중학교 10개교를 곧 실험학교로 선정, 내년도 신입생부터 이 제도를 시험 운영키로 했으며 문교부는 그 결과에 따라 이를 전국에 확대 실시토록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국민학교는 l∼3학년의 저학년담임과 4∼6학년의 고학년 담임으로 나눠져 3년간씩 계속 담임을 맡게 되고 중학교는 학생들이 입학해서 졸업할때까지 한 교사가 담임을 맡게된다.
이는 현행 1년 단위 담임제도로는 ▲과대학교의 과밀학급 상황에서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한 사제관계 형성이 어렵고 ▲교사가 학생의 적성과 생활환경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워 진로지도 및 생활지도·학습지도에 많은 곤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취해진 것이다.
구본석 서울시교육감은 『사회의 비교육적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이와는 반대로 가정의 교육기능이 계속 약화되고 있어 담임교사의 역할은 그만큼 무거워졌지만 현재와 같은 여건에서 1년 동안 자기반 학생을 완전히 파악하고 지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담임과 학생의 접촉기회를 최대한 늘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교욱감은 이 제도 실시로 담임교사는 학생의 지적능력은 물론 적성·품성 등을 완전히 파악하게 되고 이에따라 개인차에 맞는 학습지도와 진로·생활지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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