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은 누구…] '수류탄 투척기'별명의 골수 네오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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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조지 W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유엔 대사 임명장을 받은 존 볼턴이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부시 행정부 외교팀의 대표적 강경파 네오콘으로 딕 체니 부통령의 오른팔이다. 부시의 신임도 각별하다. 외교관으로는 드물게 극언도 불사하는 공격적인 업무스타일로 '부시의 수류탄 투척기'로 불린다.

소방수의 아들로 태어난 볼턴은 고2 때 공화당 배리 골드워터 상원의원의 대선캠프에 뛰어들며 '골수 공화당원'이력을 시작했다. 예일대 법대 박사인 그는 레이건과 아버지 부시 행정부에서 법무부(85~89년).국무부(89~93년) 차관보를 역임했다. 2000년 대선에서 부시의 운동원으로 나선 볼턴은 민주당 지도부에'재검표는 절대 안 된다'고 고성을 질러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부시 당선 뒤 국무부 군축.안보담당 차관에 발탁됐다. 그러나 상관인 콜린 파월의 지침을 무시하고 유엔과 북한 등에 강경발언을 서슴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그는 2003년 7월 방한 당시 "김정일 치하 북한은 지옥"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무부 부장관을 노렸던 그에게 유엔 대사직이 배정된 것은 이런 성향을 우려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견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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