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 것 없는 카지노기술 도인이 웬말인가 함진영<서울 강동구 잠실6동 장미아파트 13동 1303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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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을 위해 「카지노기술도입」이 정부 외자도입위원회의 최종인가를 받았다는 신문보도를 보고 마음이 착잡하기 이를데 없다.
현재 우리나라가 국제간의 치열한 수출 경쟁에서 이겨 남으려면 최첨단 기술도입은 과감하게 촉진되어야 하지만 비생산적인 카지노 기술까지 도입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일종의 의혹마저 느끼게 한다.
더군다나 오래 전부터 국내 유수한 호텔에서는 카지노가 개장되어 국제 수준급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며 우리나라 카지노기술이 미국·동남아·아프리카 등지까지 진출하고있다.
기업주측에서 보면 도박장에서 힘 안들이고 번돈 손해 봐도 우리가 보는데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겠지만 현재 수출 봉제 공장에서 어린 여공들이 한개두개 만들어낸 장난감을 수출, 피땀어리게 벌어 들이는 돈벌이를 생각하면 그냥 보아넘길 일이 아닌 것 같다.
지금이라도 뚜렷한 명분 없는 카지노 기술도입계약올 취소하고 국내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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