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트레이드] 커미셔너 승인절차 남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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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세인트루이스 김용철 특파원] 30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선발등판을 불과 1시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박찬호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행은 마지막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FOX스포츠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박찬호의 남은 연봉 중 700만달러 가량을 보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현금 보조'가 동반되는 트레이드는 반드시 커미셔너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양팀 간의 거래에 있어 특별히 불합리한 조항이 없는한 커미셔너가 승인을 거부하는 경우는 없다. 또한 FOX스포츠는 '네빈이 아직 텍사스행 비행기를 타기에는 이르다'는 예상을 하며 그가 또 다른 거래에 연관되며 제3의 팀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텍사스 구단이 이번 기회에 팀의 체질을 근본부터 개선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 것. 그동안 꾸준히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되었던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 역시 이번 트레이드에 어떤식으로건 영향을 받아 향후 거취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고, 네빈의 경우에는 텍사스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 30%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샌디에이고로 옮기게 된 박찬호도 최소한 올시즌은 샌디에고의 선발투수로 활약하겠지만,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그의 거취는 수시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현재 지구 1위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샌디에이고지만, 상황의 변화에 따라 언제라도 박찬호의 거취를 다시 결정할 수 있음을 예상했다. 최악의 경우 '올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다면 박찬호가 샌디에이고에 있을 이유가 없다'라며 팀 성적에 박찬호의 거취가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텍사스와 샌디에고 양 구단 모두 '크게 아쉬울 것 없는' 거래를 했다는 것이 현지의 중론이고, 두 선수에게도 새롭게 다시 시작할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 김용철 특파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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