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용 「다초점 렌즈」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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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일본보곡(호야) 렌즈사가 마련한 안광학세미나가 대한안과학회 후원으로 24일 서울 강남섬모병원에서 얼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코팅렌즈·감광렌즈·콘택트렌즈·다초점렌즈 등 각종 안경용 렌즈에 대한 최근의 개발 동향이 소개 되었는데 이중에서 노안용 렌즈로 최근 선보인 다초점 렌즈의 강만점에 대해 이상욱박사(명동성모병원 안과과장)로부터 알아본다.
다초점렌즈란 한 렌즈에 초점이 여러개인 노안용 렌즈로서 물체의 원근에 관계없이 선명히 볼수있는 렌즈.
사람의 눈은 방세 전후가 되면 수점체의 조절력이 약해져서 가까이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노안이 된다. 따라서 노안이 되면 싫건 좋건 노안경(돋보기)을 쓰지 않으면 신문이나 책을 볼수 없게된다.
이러한 돋보기에는 돋보기 전용안경과 안경알 하나에 먼곳과 가까운 곳을 함께 보는 2중 초점렌즈가 사용되어 왔으나 이들은 한정된 좁은 범위의 물체만 똑똑히 볼수 있는 등의 결점이 많았다.
즉 돋보기 전용안경은 보이는 시야가 넓고 사용방법이 간단해서 쉽게 익숙해지는 장점은 있으나 필요로 하는 거리에 따라 여러개의 안경을 갖고 다니며 수시로 썼다. 벗었다해야 하고 중간 거리와 먼 곳은 잘 보이지 않는 만점이 있다.
또 초점이 다른 두개의 렌즈를 한안경알에 결합한 2중 초점안경은 썼다 벗었다하는 번거러움없이 가까운 곳과 먼곳을 다 볼수는 있으나 중간거리(40cm∼1.5m 정도의 거리)는 물체가 흐려보이고 안경알의 경계선 때문에 발밑같은 곳은 보기 힘들어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곤란하며 또 경계선에서 상이 튀어보이고 노안이 드러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저항을 느끼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결점은 거의 없앤 것이 다초점렌즈. 눈의 생리에 가장 가깝도록 만들어진 돋보기안경으로 현재 바리룩스2등 여러 회사에서 개량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는 썼다 벗었다하는 불편없이 원거리·근거리·중간거리를 선명히 볼수있고 안경알에 경계선이 없어 상이 뛰거나 일그러지지 않고 노안이라는 심리적 위축도 없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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