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등 사라지고 경제문제에 관심|『글래머』지 조사…72년 미국여대생과 82년의 여대생 가치관 비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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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0년 전 미국 대학가의 핫이슈는 월남전에 반대하는 반전운동이었고, 여대생들의 의식에 깊은 영향을 준 여성해방운동이 막 시작되던 무렵이었다. 그들은 LSD, 마리화나에 탐닉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학가의 주된 이슈는 경제문제.
여대생들은 개인적인 성취에 보다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대학생들은 72년에는 반항적인 행동파로 일컬어졌지만 82년에는 보수적인 기존의 조직 속에 들어가 일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러한 내용은 최근 미국 월간여성잡지 『글래머』가 지난 10년간 미국여대생들의 가치관이 어떻게 변모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일련의 조사 결과 드러난 것.
이를 통해 10년의 세월을 격한 미국여대생의 가치관의 변모와 유사점을 살피면-.

<대학가의 이슈>
72년=반전운동·민권운동·여성운동·환경보호운동.
82년=레이거노믹스·핵무장 경쟁 반대운동·중남미 국가와의 연루·여성권리·징병등록.

<변하지 않은 것>
성=진실한 관계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 혼전관계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제인·폰더」=여대생들은 아직도 그의 정치적 견해와 그의 영화를 찬양한다.
「롤링·스톤즈」=「미트·제거」(39)가 리드하는 이 그룹은 『흑과 청』『스티키·핑거즈』등의 노래로 여전히 인기.

<나아진 점>
72년께 대학가에서는 LSD, 흥분제 등이 판쳤치만 82년 오늘날에는 모두 사라졌다. 학생들은 피로를 풀기 위해 마시는 음료로 약간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

<음악>
72년에는 음악에서 메시지(반전 등)를 구했으나 82년의 대학생들은 요란스럽고 활력에 찬 노래를 들으며 행복해한다.
72년에는 「돈·맥린」「캐럴·킹」「스티비·원더」등의 가수가 인기였으나 오늘날에는 「브루스·스프링스턴」「고고즈」「롤링·스톤즈」등이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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