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찰스 맨슨의 희생양 된 샤론 테이트…잔혹한 살해 현장 '끔찍'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살인마’ 찰스 맨슨(80)이 54세 어린 래프톤 일레인 버튼(26)과의 결혼을 허가받았다는 소식이 화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정국(CDCR)은 맨슨이 결혼 라이선스를 승인받았으며 이에 따라 감옥 내에서의 결혼이 허가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테리 손튼 교정국 대변인은 맨슨이 종신형을 받아 투옥된 코란의 국립교도소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킹스카운티에서 결혼 허가서가 발부됐다고 전했다.

손튼 대변인은 캘리포니아주 법에 따르면 이 주는 수감자들에게 결혼식을 허가하고 있으며 대개 감옥 면회실에서 결혼식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맨슨이 투옥되어 있는 감옥에서는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 결혼식이 열린다. 맨슨은 수감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식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수감자 결혼식에는 수감자는 본인을 제외한 지인 10명까지 초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맨슨의 결혼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가족 간의 하룻밤은 금지된다. 교정국 측은 가석방이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족 방문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맨슨의 가석방 요청은 수차례 이뤄졌지만 지난 2012년 열렸던 가석방 심의에 그가 불참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손에서 놓쳤다. 그의 가석방 심사는 오는 2027년에 열릴 예정이다.

예비 신부 버튼은 9년 전 미국 중서부에 있는 집을 떠나 맨슨이 수감된 곳과 가까운 캘리포니아 코코란으로 이사했다. 코코란은 맨슨이 복역 중인 감옥이 위치한 도시다. 그는 현재 맨슨의 무죄를 옹호하는 웹사이트를 여러 개 운영하고 있다. 버튼은 AP 통신의 인터뷰에서 맨슨과 “다음 달에 결혼할 것”이라며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와 항상 함께 할것”이라고 말했다.

맨슨은 1960년대 말 ‘패밀리’를 모아 일종의 사교집단처럼 이를 이끌었다. 맨슨은 성경의 요한계시록과 비틀즈를 연관시켜 젊은이들을 현혹시키며 교주 행세를 하기도 했다.

맨슨은 1969년엔 유명 여배우인 샤론 테이트 등 5명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이어 1971년 살인 교사 혐의 등으로 맨슨은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맨슨은 1972년 캘리포니아주가 사형제도를 폐지하면서 종신형으로 감형돼 지금까지 투옥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맨슨에게 살해당한 샤론 테이트는 60년대를 풍미한 여배우였다. 테이트는 영화 ‘박쥐 서의 무도회’ ‘인형의 계곡’ ‘악마의 눈’에 출연한 바 있다.

1969년 8월 9일 테이트는 악마주의 살해집단 찰스 맨슨 패밀리에게 살해당한다. 테이트는 베네틱트 캐년 자택에서 살해되던 당시 8년 반 된 임신부였다. 사건 현장에서는 테이트 외에도 유명 헤어 디자이너 제이 세브링, 폴거 커피회사 상속녀 아비게일 폴거, 폴란드 출신 작가 워지시에치 프라이코스키 등이 주검으로 함께 발견됐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이후 1979년 영화 ‘테스'를 테이트에게 헌정한 바 있다. 생전 테이트는 토마스 하디의 소설 ‘테스’의 영화화를 폴란스키 감독에게 권했었다고 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샤론 테이트’ ‘찰스 맨슨’ [사진 샤론 테이트 공식 홈페이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