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빡빡한 일정때문에 죽겠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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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전세계를 돌며 투어를 진행중인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플레이어들이 계속된 강행군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전날 J리그 도쿄 베르디에 0-3의 패해 비난과 조롱을 받았던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26일 도쿄에서 가진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계속된 여행과 끊임없는 행사 참석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스트라이커인 호나우두는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곳에 왔다. 하지만 계속 비행기와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공식행사를 참가하는 가운데 경기를 치르는 것은 쉽지 않다"고 부진에 대한 이유를 언급했다. 도쿄 베르디와의 경기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입은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 역시 "투어가 끝났을때 끔찍하게 여행한 것이 떠오를 것이다. 이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나치게 빡빡한 일정을 지적했다. 지단은 27일 예정된 주빌로 이와타와의 친선경기에는 참가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프리메라리가가 끝난 뒤 멕시코와 미국을 거쳐 아시아 각국을 돌아다니는 살인적인 이벤트 일정을 진행해왔다. 그런 가운데 아시아로 건너온 뒤 중국 베이징 궈안을 상대로 3-2로 진땀승을 거둔데 이어 도쿄 베르디에게는 아예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해 현지언론으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받기도 했다. 거기에 베컴은 일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한바탕 싸움을 벌여 구설수에 오르는 등 스타의 멋진 모습을 기대했던 아시아 축구팬들을 실망시켰다이다. 베컴은 앞서 열린 베이징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아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현지 일본 언론 앞에서는 그런 속내를 밝히지 않았다. 26일 도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베컴은 컨디션에 관한 질문에 대해 "최근 10일간 계속된 이동이 힘들기는 하지만 투어를 즐기고 있다. 조금 피곤하지만 상태는 좋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또 호나우두 역시 "아직 이번 투어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27일 주빌로 이와타와의 경기에서는 1골이나 2골을 넣고 싶다"고 골욕심을 나타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J리그 주빌로와의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태국으로 이동해 29일 방콕에서 마지막 친선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이석무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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