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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백 90억 적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국은행이 올 상반기에 4백 90억 원의 적자를 냈다.
한은은 지난해 상반기에 1천 6백억 원의 순 이익을 냈었다.
한은이 올 상반기에 큰 적자를 낸 것은 많이 풀린 돈올 회수하기 위해 높은 이자의 통화안정증권 등을 많이 발행한 데다가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이 들여온 외자자금에 금리를 보전해주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금리는 해외금리보다 8%정도 낮은데 그 차이를 한은이 보전해 주게 되어있다.
한은의 올해 적자는 약 1천 6백억 원으로 추정된다. 작년에는 1천 9백억 원의 혹자를 올렸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적자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금리 격차에 대한 보전 때문이다.
한편 시중은행들의 상반기 결산도 이번 주 안으로는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작년순익에는 비교할 수 없는 정도의 이익밖에 내지 못했으며 서울신탁은행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탁은행의 적자가 많은 것은 금리가 높은 신탁예금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별로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1백억 원 남짓 되는 순이익을, 제일은행과 조흥은행이 1백억원 미만의 이익을, 서울신탁은행이 2O억∼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6·28 금리 대폭 인하조치만으로 1개 시중은행 당 1백억원 이상의 경영적자요인을 안게돼 하반기 수익은 더 어려울 것 같다.
수익률이 낮으면 은행의 민영화는 물론 배당에도 영향이 있고 또 대외공신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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