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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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국내최초의 2층 다리인 반포대교가 25일 준공, 개통됐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과 강남구 반포동을 잇는 이 다리는 공사비 2백15억원을 투입, 지난 80년1월 착공한지 2년6개월만에 완공을 보았다. 교량규모는 폭 25m(6차선), 길이 1천4백75m로 한국건업에서 시공했다.
「다리 위의 다리」라고도 불리는 반포대교는 서울 강남북 교통의 입체처리를 위해 ▲한남동쪽과 서빙고쪽에 강북램프 ▲제1한강교∼제3한강교간 강남로를 연결하는 폭 15m, 길이 3백20m의 강남지하차도 ▲잠수교 횡단고가 2백2m, 철도횡단고가 6백50m를 포함한 너비 16m, 길이 1천5백10m의 강변로 이설 등의 입체처리시설이 이번에 함께 갖춰졌다.
이 다리는 당초 제3한강교의 과밀교통량을 분산처리하고 홍수 때마다 잠수교가 물속으로 들어가 빚어지는 교통체증을 해소, 강변로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건설됐는데 하루 통행차량이 12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포대교는 종래의 교량이 길이 35∼40m의 짧은 상판(상판)을 교각위에 얹어놓아 이음쇠부분을 차량이 통과할 때마다 덜렁거리는 불쾌감을 줬던 점을 감안, 3경간(경간)을 걸칠 수 있는 90m 길이의 상판을 깔았고 1층 통행차량을 위해 방수처리를 했다.
이 교량은 또 다리의 일부를 들고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1층 다리의 승개(승개)시설을 20번 교각과 21번 교각사이(폭 15m)에 설치, 대형크레인으로 이 부분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는데 한강개발이 본격화되면 이를 전동시설로 교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반포대교 개통에 따라 각종차량의 통행방법을 대폭 변경했다.
이에 따라 1층인 잠수교는 서초동이나 경부고속도로방면 차량들이, 2층인 반포대교는 고속버스터미널이나 반포쪽으로 좌우회전하는 차량들이 통과한다. <약도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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