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6총으로 강도 모의 범행가담제의 받은 20대2명이 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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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7일하오 2시쯤 서울 정릉동 녹정 다방에서 M,16소총으로 부잣집을 털 것을 모의하던 이창건(34·무직·정릉동7의51), 김수복(29·무직·정릉동14의9), 이두현(27·무직·주거부정), 신명연 씨(33·여·서울휘경동110의1)등 일당4명을 경찰이 덮쳐 김씨는 검거되고 이씨 등 3명은 달아났다.
주범 이창건씨는 지난해11월14일 서울장지동 모처에서 M,16소총 2자루, 실탄2발, 탄창10개 등을 훔쳐 서울방학동 모 당구장에서 알게된 김수복, 이씨 등과 부잣집을 털기로 하고 하이재킹을 할 것도 모의했다는 것.
주범 이씨 등은 또 이 당구장 종업원 정모 씨(25), 강모 씨(27)등도 범행에 끌어들일 것에 합의, 최종적으로 범행대상을 물색, 결정하기 위해 17일하오2시 녹정 다방에서 정씨와 강씨 등을 만나기로 했다.
정·강씨는 일단 범행에 가담키로 약속했으나 겁이나 17일하오1시15분 중구청 대공상담소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 기관 합동 수사반은 녹정 다방을 덮쳐 함께 있던 김씨를 검거, 수갑을 채웠으나 주범 이씨는 수사관을 주먹으로 치고 도망쳤다. 주범 이씨는 즉시 집으로 돌아가 숨겨뒀던M-16소총 등을 내연의 처인 신명연씨(33)집으로 가져가 숨겨두고 신씨와 함께 도망쳤다.
17일하오7시30분쯤 전 서울 시내에 비상령을 내린 경찰은 신씨의 남동생 신모 씨(31·서울시직원)의 신고로 휘경동 신씨 집에서 M-16소총 등을 발견,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17일하오 10시30분 범인과 연고 관계에 있는 성북·중부·청량리 경찰서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비상령 을 해제했다.
경찰이 밝힌 범인들의 인상착의는 주범 이씨는 키1백60㎝로 작은 편이며 뚱뚱하고 장발이며 얼굴은 둥글고 눈은 크고 밤색점퍼, 검정바지를 입고 검은 구두를 신었다.
이두현 씨는1백70m의 키에 체격이 호리호리한 편이며 얼굴은 희고 갸름 한편이다.
구레나룻 수염을 기른 이씨는 흰 바탕에 초록색무늬남방셔츠와 회색바지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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