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LCD장비 AKT의 블로니건 사장 "한국 중기에 기술이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9면

세계 1위 LCD 장비업체인 AKT의 웬델 블로니건 사장(사진)이 18일 "한국을 동북아시아 핵심 기지로 선택, 대규모 투자와 기술이전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이 전 세계 LCD 시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 부품업체가 많기 때문이라고 그는 투자배경을 설명했다.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다.

AKT는 그동안 LCD 패널회사가 집중된 한국.일본.대만 중 한 국가에 생산 거점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AKT는 또 국내 협력업체인 A1 코리아의 경기도 안산공장의 생산라인을 늘리고 국내 우수 장비부품업체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도 밝혔다.

블로건 사장은 "계약 또는 파트너십을 해봤지만 지분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로건 사장은 "AKT는 한국 투자로 7, 8세대의 대형 LCD 장비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중소기업은 기술 이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윈윈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KT는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의 자회사다. 연구개발(R&D) 본부를 미국 샌타 클래라에 두고 있으며 아웃소싱 형태로 한국.일본.중국.싱가포르.대만 등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 국내 30여 개의 중소 제조업체가 AKT와 협력 관계를 맺어 7세대 및 7.5세대 장비 핵심 부품의 제조를 맡고 있다.

이철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