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고위층, 섹스영화 즐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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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방자유진영의 도덕적 타락을 비난하는 소련의 고관이나 상류층들이 은밀히 서방의 섹스영화를 즐기고 있다고.
유고슬라비아·헝가리 등 보다 개방적인 동구국가들로부터 흘러 들어온 이들 영화는 당 서열에 따라 감상이 허용되기 때문에 정치국이나 당 중앙위원회 위원들이 가장 먼저 감상케 된다는 것.
비밀경찰(KGB) 소속의 영사기사들이 특수층 인사의 아파트를 돌며 특별상영을 해 주기도 한다.
지난79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월남전쟁을 다뤘다 하여 소련대표들이 퇴장소동을 벌였던 『디어·헌터』도 비밀극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는가 하면 『엑소시스트』『오멘』『에마뉴엘』등도 비밀리에 상영되고 있다고. 심지어 『월트·디즈니』영화조차도 특수층 자녀들에게만 관람이 허용되는 실정이다.【뉴스위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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