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무용·연극 특기 자에만 병역특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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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예술계의 오랜 숙원인 예능특기자의 병역면제조치가 마침내 이루어졌다. 문공부는 7일 지난 2월 금년도 주요문화예술시책으로 내걸었던 예능특기자의 변역혜택의 구체적인 선발기준을 확정, 신청서류를 배부하기 시작했다.
문공부의 이번 예능 특기 자 병역면제는 그 선정기준을 확정하기가 어려운 문학·미술 등의 분야는 일단 유보됐고 음악·무용·연극분야를 대상으로 했다.
병역특혜 자 선발기준은 특출한 재질이 인정되는 일정한 자격과 함께 전문직 근무의 계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음악·연극·무용분야만을 대상으로 한 제1차 병역특혜자 선발의 구체적인 기준은▲권위 있는 국내외 음악경연대회의 2회 이상 우승 또는 준 우승자▲예술대의 졸업성적 10%이내인자로 국·공립전속예술단체의 단원▲중요무형문화재 전수 5년 이상으로 소정의 자격을 취득한자 등이다.
이번 선발기준에서 인정하는 음악경연대회는 다음과 같다.

<국제대회>
『베토벤 콩쿠르』『엘리자베드 국제음악콩쿠르』『롱티브 국제콩쿠르』『리드국제콩쿠르』『국제루빈슈타인 경연대회』『부조니 콩쿠르』『국제시벨리우스 바이올린 경연대회』 『칼프레시 국제바이올린콩쿠르』『파가니니 국제콩쿠르』『로스트로프비치 국제콩쿠르』『뮌헨국제음악콩쿠르』『국제비오티 콩코르소』『제네바콩쿠르』『리오데자이네로국제성악콩쿠르』『프란시스 코비나스 성악콩쿠르』『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쇼팽국제 피아노 콩쿠르』

<국내대회>
▲중앙음악콩쿠르(중앙일보사)▲대한민국 작곡 상(문예진흥원) ▲동아음악콩쿠르(동아일보사)▲전국국악경연대회(국립국악원) ▲대한민국 무용 제(문예진흥원) ▲동아무용콩쿠르(동아일보사)▲대한민국연극제(문예진흥원)
국내경연대회의 경우 음악은 국악과 양악을 모두 포함하고 작곡·기악·성악분야를 망라한다. 무용도 한국고전무용과 서양무용을 포괄하며 연기·안무분야의 기능을 똑같이 인정한다.
연극은 희곡·연출·연기분야의 특기를 다함께 인정한다.
유보된 문학과 미술분야는 문학의 경우 오히려 군복무경험이 훌륭한 문학소재가 될 수 있는 점과 일시 중단으로써 기능의 연마에 결정적인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견해 때문에 이번 선발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학활동이나 화가는「대한민국 미술대전」등의 학생출품제외 등으로 특기자의 적령기를 선정하기가 어렵고 계속적인 전문활동보다는 겸업 등의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검토를 거쳐 선발기준을 점한다는 것이다.
특히 예능 특기 자 병역면제에서 무형문화재기능보유자(인간문화재)와 국악인에 대한 배려는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을 강조하고 있는 국가문화정책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1차 선발 자는 6월말까지 신청을 받아 선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어쨌든 4대 국정지표의 하나로 부상돼 있는 문화창달을 위한 획기적 정책실현이라는 점에서 이변 문공 당국의 예능 특기 자 병역면제조치는 예술계의 사기를 한층 북돋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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