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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만서 분쟁나면|동북아 병력을 이동배치|한·일 방위력강화 요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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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7일=연합】미국의 새로운 아시아 군사전략은 위기발생 시 동북아시아의 미군 병력을 빼내 동남아시아와 인도양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뉴욕 타임즈지가 7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즈지는 이 계획이 한국이나 일본으로부터의 미군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레이건」행정부는 이 같은 새로운 전력을 운용하기 위해 한일 두 나라에 대해 자체방위능력을 강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은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당초 동북아시아에 증원군으로 배치하도록 돼 있는 하와이와 캘리포니아의 예비병력은 물론, 일본과 오끼나와에 주둔한 미 해군과 해병대, 공군부대들에 대해 이에 대처토록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욕 타임즈는 이 같은 전략의 변경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베트남의 팽창정책에 대처하는 것을 돕고, 유사시 군사력을 인도양과 페르시아만 산유 지역에 투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캐스퍼·와인버거」미 국방장관은 지난 3월 일본·한국·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이 국가들에 미국의 이러한 전략을 지지해주도록 요청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미 국방성관리들의 말을 인용, 아시아에 있어서의 최대위협이 소련에 의한 미국의 해상 및 항공로 위협이며 소련에 해군과 공군, 그리고 병참기지를 제공하고 있는 베트남이 이 위협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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