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17일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파업을 강행할 경우 여름 휴가철 항공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시아나 조종사노조는 15일 발표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6일 24시간 경고 파업을 마친 뒤 열흘의 말미를 가지고 사측과 교섭을 했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 한계가 있다"며 "노조는 16일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17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그러나 이번 파업의 시한을 정하지 않았다.
아시아나 조종사노조와 사측은 6일 시한부 파업 이후 네 차례 협상을 열었으나 ▶노조 간부 징계 시 노조 동의▶비행 임무 전 약물 및 음주검사 중단▶개인 여행 때도 자유로운 조종실 탑승▶승격 시 영어시험 조건 폐지 등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이에 대해 "안전운항과 무관하거나 역행하는 내용이 많은 데다 인사.경영권과 관련된 요구안까지 들어 있어 사측으로선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