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파키스탄인, 폭파훈련시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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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 용의자 중 한 명인 하시브 후세인이 배낭을 메고 루턴역에 들어서는 모습. 런던 경찰이 14일 역 폐쇄회로에 잡힌 화면을 공개했다. [런던 AP=연합]

영국 경찰은 런던 테러의 배후 주모자로 추정되는 한 남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더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에서 출생한 30대의 이 파키스탄계 남자는 지난달 영국에 입국했다가 테러 발생 하루 전인 6일 출국했다. 테러 현장에서 사망한 4명의 자살폭탄 테러리스트 용의자들도 모두 영국 국적을 가진 파키스탄계였다.

영국 정보 관계자는 주모자로 짐작되는 이 남자가 과거 테러에도 관련이 있으며 미국 내 알카에다 극단주의 조직의 추종자들과도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는 잉글랜드 북부 웨스트요크셔 지방 리즈에서 자살테러 용의자들을 만나 런던 지하철 테러 목표지점을 확인해 주고 폭탄폭파법을 훈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망한 테러 용의자 4명 외에 제5의 폭파 가담자 행방도 쫓고 있다. 이들 5명은 모두 런던 킹스크로스역으로 가기 위해 잉글랜드 루턴역에서 만났다. 제5의 용의자 역시 파키스탄계로 이번 테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런던 시내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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