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산업이 수출효자 노릇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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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전자.정보기술(IT) 등 첨단 제품의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기계.철강 등 전통 제품들이 수출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수출(확정치)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9.6% 증가한 237억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원유를 정제한 경유.벙커시유 등)이 253.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기계.정밀기기(33.8%), 화공품(29.3%), 철강.금속(18.1%), 승용차(13.5%), 반도체(11.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의류(-34.5%)와 선박(-31.0%), 컴퓨터주변기기(-24.6%), 가전제품(-14.2%), 무선통신기기(-6.9%) 등이 감소했다. 특히 가전제품과 정보통신기기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컴퓨터 주변기기와 가전제품은 이미 중국산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수출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6월 수입액은 1년 전보다 14.2% 증가한 211억77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5억6200만 달러 감소한 25억51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원자재(20.0%)와 자본재(9.1%)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재(5.3%) 수입도 9개월 만에 늘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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