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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워치’ 티무어 감독 “김기덕영화 즐겨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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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한국을 방문한 제 9회 부천 판타스틱국제영화제 개막작 ‘나이트 워치’의 티무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즐겨본다"며 최근 러시아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영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13일 오후 5시 서울 정동 러시아대사관에서 글래브 이완 쉔쪼프 주한러시아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방한 기자회견을 가진 티무어 베크맘베토브 감독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 방문은 처음이다.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국을 방문한 느낌을 말하며 “김기덕 감독의 영화 등 다양한 한국영화를 봤다. 한국영화가 갖고 있는 독특한 영상미와 개성을 좋아한다”고 한국에 대한 인상과 한국영화에 대한 느낌을 밝혔다 . 티무어 베크맘베토브 감독은 이어 자신의 작품 ‘나이트 워치’에 대해 “컴퓨터 CG가 한 시간 이상 삽입된 영화로 러시아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받았다. 하지만 CG는 관객들을 몰입시키는 탄탄한 스토리, 감동과 함께 전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하며 자신의 영화 철학도 덧붙였다. 국내에서 9월 23일 개봉되는 ‘나이트 워치’는 평범한 사람들로 위장해 어둠의 세력을 감시하는 나이트 워치와 가수 톱스타 등으로 자신을 숨긴 채 빛의 세력을 감시하는 어둠의 세력 데이 워치의 대결을 그린 이색 판타지 액션스릴러 영화다. 함께 자리한 글래브 이완 쉔쪼프 대사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나이트 워치’의 티무어 베크맘베토브 감독을 직접 한국 영화 관계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과 러시아는 이웃나라로 정치, 경제적인 동반적 관계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영화만큼 좋은 것이 없다. 러시아에는 김기덕 감독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나이트 워치’를 통해 한국 관객들도 러시아 영화를 즐겁게 관람하고 러시아 사람들의 정서를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이트 워치’를 통한 양국 문화교류에 대한 의견을 말했다. '나이트 워치'는 국내에는 생소한 러시아 영화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이상의 비주얼과 특수효과 탄탄한 스토리로 지난해 러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글로벌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사가 전세계 배급은 물론 후속작 제작에 참여하는 작품이다. <다음은 티무어 베크맘베토브 감독과의 일문일답>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러시아 영화의 차이점은? "거대한 자본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할리우드 미국영화를 존중한다. 기본적으로 한국, 미국, 러시아 관객들이 좋아하는 영화는 공통점이 많다. 각자의 개성이 있지만 국제화, 세계화의 추세에 따라 서로의 장점을 다양한 방법으로 흡수하는 경향이 있다." -‘나이트 워치’가 많은 제작비가 들어갔을 텐데 러시아 영화시장의 사정은? "비교적 저렴한 3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출연배우들이 의기투합, 출연료를 낮추고 작품을 위해 일한다는 자세로 촬영에 임해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배우들에게 감사한다." -특별히 영향을 받았거나 존경하는 감독은? "영화를 보고 느낌이 오는 다양한 작품의 감독들을 모두 존경한다. 특별히 꼽는다면 제임스 카메론, 왕가위 감독 등을 좋아한다." -러시아에서 큰 흥행성공을 거둔 비결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만 러시아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소설을 원작으로 러시아 사람들의 정서를 잘 반영한 것이 성공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경호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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