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교회 주도권 싸움 재연|가처분 결정으로 교회 뺏긴 신도들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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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1일 하오 3시30분쯤 서울 충정로 3가 3의44 충정교회 정문 앞에서 이 교회의 황성수 전 목사(67·전 국회부의장)가 이끄는 1백 여명의 신도가 몰려와『교회를 내 놓으라』며 1시간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합동보수 측」에 속하는 신도들로 본래 이 교회 신도들이었으나 법원의 가처분판결에 의해 지난 3월l8일 한원엽 목사(47)가 이끄는「합동측」에 의해 교회주도권을 빼앗기고 쫓겨난 뒤 계속 싸움을 벌여왔다.
이날 교회 정문에는『합동 측에서 이탈한 교인은 교회의 출입을 엄금한다』는 내용의 벽보와 법원 판결 고시문이 걸려있었고 문은 안으로 굳게 닫혀있었다.「합동보수 측」신도들은 지난 3윌21일에도 교회 앞에서 노천예배를 보면서 교회를 내 놓으라고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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