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 대통령, 반기문과 내주 조우할 듯

중앙일보

입력

박근혜 대통령은 6일 “한·일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이자 함께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 소중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0회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에서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대독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양국 간에는 풀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은데, 한·일 관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경륜을 갖추신 분들이 적극 활동하고 계신 양국의 협력위원회가 그러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앞으로도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일 양국이 내년 2015년을 새로운 미래를 향해 출발하는 원년으로 삼을 수 있도록, 이번 합동총회에서 통찰력 있는 조언과 창의적인 제언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1969년 양국에서 각각 창립된 협력위원회가 한·일 민간교류의 중심 채널로서 양국민간 상호 이해와 교류 협력 증진에 기여해 온 것을 치하하고 그간 한·일 양측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협력위원회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박 대통령, 반기문 총장과 조우=박 대통령이 다음주 예정된 해외순방 일정 중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조우할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은 오는 9~17일로 예정된 해외순방 기간 중 13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반 총장 역시 의장국인 미얀마의 초청에 따라 EAS에 자리한다.

양측 간에 별도의 면담 계획은 없지만 같은 회의에 참여하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자연스레 만남의 기회는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따로 우리쪽에서 (면담을) 신청했다던가 그쪽에서 신청을 해서 만나는 것은 아니다”며 “회의에 같이 참석한다면 자연스럽게 조우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면담하는 등 이미 여러 차례 반 총장과 만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만날 경우 반 총장이 차기 대권후보로 물망에 오르는 등 ‘반기문 대망론’이 제기된 이후로는 처음이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