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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UN 기념관 부산에 개관

중앙일보

입력

국내 첫 UN 관련 기념관이 설립된다.

보훈처는 부산 UN묘지 인근 당곡공원에 UN평화기념관을 설립해 개관식을 11일 연다고 6일 밝혔다.

2010년부터 총사업비 258억원을 들여 부지 6810㎡에 면적 7999㎡(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 4D 영상관, 다목적용 컨벤션홀, 전망대를 갖추고 있다. 상설전시관은 ‘UN한국전쟁관’ ‘UN참전기념관’ ‘UN국제평화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UN한국전쟁관은 6ㆍ25전쟁의 참상, UN참전기념관은 6ㆍ25전쟁 참전 국가들의 활동 모습, UN국제평화관은 UN의 역사와 한국이 세계 각지에 전달하는 원조 등을 다뤘다.

개관을 맞아 기획전시실에는 UN 산하 기구의 활동 소개와 체험교육 기획전이 열리고있다. 4D 영상관에는 장진호 전투에서 UN군이 벌인 악전고투와 의료 및 구호활동을 담은 영상 ‘푸른 눈의 이야기’가 상영된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12월 남쪽으로 후퇴하던 미 1해병사단과 육군 7사단 등 미군 1만여명이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에서 매복해있던 중공군 12만명에 포위당해 치른 전투다. 후퇴작전은 성공했지만 6000여명의 전사상자가 발생했다. 중공군은 2만5000명이 전사하고 1만2500명이 부상입었다.

미군 전사(戰史)에서 ‘가장 고전했던 전투 중 하나’로 기록되어있으며 전투 직후 발간된 미국 뉴스위크지는 “진주만 피습 이후 미군 역사상 최악의 패전”이라고 다루기도 했다.

장진호 전투는 최근에 재조명받고 있다. 당시 미 해병대가 장진호에서 중공군을 상대로 2주간 버티며 남하를 막은 덕분에 흥남철수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1950년 12월 시작된 흥남철수 작전에서는 군 병력 10만명, 민간인 10만명 등 20만명이 북한군을 피해 남쪽으로 이동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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