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생명-태평양 쟁패|여자일반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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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광주=이민우 기자】제37회 전국남녀 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 일반부 패권은 신생 동방생명-무적함대 태평양화학의 한판 승부로 판가름나게 됐다.
폐막 하루를 앞두고 16일 광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 일반부 준결승에서 동방생명은 김화순(22점) 이미자(16점)콤비의 슛 호조에 힘입어 노장 강해숙(20점)이 분전한 국민은을 59-50으로 완파, 개명하기 전 삼성이 78년 창단이래 4년만에 정상을 넘보게 됐다.
또 3연패를 노리는 태평양화학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화장품업계의 라이벌 한국화장품을 67-54로 격파, 결승에서 신예 동방생명의 도전을 받게됐다.
또 남 일반부 리그에서 삼성전자는 기업은을 84-66으로 이겨 4승 1패를 마크했다.
이로써 남 일반부 패권은 최종일 4연승의 현대와 복지단 (3승1패)의 경기결과에 따라 패권이 판가름 나게됐다. 현대가 이길 경우 전승으로 우승하나, 패하는 경우 삼성전자가 골 득질차 우세로 패권을 차지하게 된다.
한편 대학부 패권은 연대-고대의 한판 대결로 결정 나게됐으며, 남고부에서는 용산고와 광주고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동방생명은 실업1년생 이미자가 골 밑을 누빈 데다 김화순이 종횡무진 활약, 10분께 29-14로 크게 리드 승세를 굳혔다.
국민은은 리더 박현은이 부상으로 빠져 노장 강해숙(25)이 분전했으나 리바운드에서 열세로 전반을 35-25로 크게 뒤져 대세를 그르치고 말았다.
동방은 후반 들어 경기종료 4분을 남기고 55-38로 리드, 승리가 굳혀지자 2진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낙승을 거두었다.
또 태평양화학은 전반 박찬숙이 한국화장품의 김영희에게 마크 당해 접전 끝에 33-31로 간신히 한 골을 앞섰다.
그러나 태평양화학은 후반 들어 권명희·하선용·홍혜란이 마구 슛을 터뜨리면서 점수 차를 크게 벌여 67-54로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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