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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카타르 정상회담…보건 협력 MOU 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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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빈방한 중인 쉐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올해 양국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방한이어서 더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국은 수교 이후 지속적으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에너지 분야와 건설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앞으로는 그 분야를 넘어서서 보건의료, 국방,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잠시 후 협정과 MOU에 서명할텐데 이런 분야를 살펴보면 양국 관계가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며 “에너지 뿐 아니라 보건·국방·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답했다. 타밈 국왕은 지난해 6월 국왕에 즉위했다. 타밈 국왕은 즉위 전 부산아시안게임 참석차 방한한 2002년을 비롯해 2009년과 2011년 등 총 세 차례 방한했다.

양국은 회담을 계기로 ‘제3국 공동진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의 기술력과 카타르의 자본력을 결합해 제3국에 공동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양국은 이미 협의 중인 터키의 압신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에 대한 공동진출을 모색한다. 이 프로젝트는 140억달러 규모다.

박 대통령은 카타르가 2022년 개최하는 월드컵에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철도·도로·신항만·경기장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했다.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를 위해 철도·고속도로·신항만·경기장 등 총 1000억달러 규모의 건설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내 기업이 철도(150억달러)와 일반도로·하수처리 계획(140억 달러), 월드컵 경기장(60억달러) 등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월드컵 관련 사업 외에 알 카라나(64억달러)·알 세질(74억달러) 석유화학단지와 루사일 신도시(65억달러) 건설사업, 프로젝트D 담수·발전소(28억달러) 등 우리 기업들이 추진 중인 사업들에 대해서도 참여 기회를 줄 것을 당부했다.

양국은 보건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MOU도 체결했다. 이 MOU는 대체의학, 의료기기 및 기술, 만성질병 진단치료, e-헬스, 의료제약 정책연구, 전염병 퇴치, 건강증진, 약물중독 예방 치료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번 MOU를 계기로 향후 의료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카타르측과 환자송출 계약을 맺고, 우리의 건강보험심사평가시스템을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될 예정이다. 양국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기술혁신 협력 MOU’ 등 모두 7개의 MOU를 체결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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