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강도범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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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0대 실직 운전사>
서울 강남 연쇄강도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5일 하오11시30분쯤 전남 나주군 남간면 수원리 앞길에서 범인 채경묵씨(21·절도전과 1범·전남 광주시 쌍촌동 984의33)를 사건발생50시간만에 검거, 강도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채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범행에 사용한 장난감 총 1자루와 키 박스(일명 만능키)1개 등을 압수했다.
범인 채씨는 경찰에서『실직 운전사로 애인이 생겼으나 돈이 없어 한탕하려 했고 처음 은행을 털려했으나 경비가 삼엄, 손쉬운 약국을 범행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 절도범 82명 가운데 78년 6월17일 서울 논현동에서 타이턴 트럭을 훔쳤던 채씨를 용의자로 지목, 채가 버리고 달아난 승용차에서 채취한 지문 3개와 대조하고 제1피해자인 한 약국주인 한춘자씨(41·여·논현동200의15)에게 채씨의 사진을 보인 결과 진범임이 밝혀져 채씨의 연고지인 전남 광주시에 수사대를 급파해 검거했다.
경찰은 수사결과 채씨가 범행은 혼자 저질렀으나 달아날 때 외사촌동생을 태우고 달아나 수사에 혼선을 빚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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