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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얼룩진 어린이 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어린이 날인 5일 하룻 동안 전국에서 교통사고와 폭발물 사고 등으로 어린이 7명이 숨지고 어린이와 어른 등 5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5일 상오11시40분쯤 서울 장안2동13 장안아파트 앞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유운수씨 (33·운전사·장안아파트67동410은의 장남 성욱군(8·장평국교1년)이 우선 멈춤을 무시하고 달리던 한국 항공소속 2·5t타이턴 트럭(운전사 강민구·26)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만에 숨졌다.
트럭 운전사 강씨는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성욱군이 중앙선에 멈춰 서있다 건너편 인도에서 날아오는 풍선을 붙잡기 위해 갑자기 뛰어드는 바람에 피하지 못하고 사고를 냈다고 말했다.
성욱군은 어린이날을 맞아 장안 아파트 단지에서 열리는 어린이잔치에 가기 위해 동네 친구 천재민군(10·장평국교3년)과 함께 길을 건너다 변을 당했다.
사고지점은 장안아파트 1단지와 2단지 중앙을 통과하는 6차선도로 횡단보도로 평소 행인통행이 많아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었다.
▲5일 상오11시쯤 경기도 고양군 신도읍 지유2리 산130 앞길에서 결혼식 축하객을 태운 대성여객 소속 경기5아5829 마이크로 시외버스(운전사 최광신·40)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을 태우고 야유회를 가던 기아 마스터 트럭(1t)(운전사 조경근·37)이 부딪쳐 버스 승객 최남선씨(45·여·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삼상리296)가 숨지고 트럭 뒤에 타고 있던 이성희양(9·서울 진관내동 304의35) 등 어린이 10여명을 포함, 5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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