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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피구, 리버풀행 난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04/2005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리버풀과의 계약 조건에 합의하며 잉글랜드행을 확정지은듯 보였던 루이스 피구(32.레알 마드리드)의 이적이 고비를 맞고 있다.

8일자 영국 BBC는 피구의 에이전트의 "리버풀과 피구의 합의는 유효하다. 이적은 마드리드 측에 달려있다. 그들이 만약 이적료를 원한다면, 이적은 어려워 질 수 있다." 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이번 이적의 성사 여부가 레알 마드리드의 구단주 플로렌티노 페레즈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1년 계약이 남아있는 피구는, 그를 원하는 클럽이 있을 경우 이적료 없이 보내주기로 구두 약속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버풀 현지 언론 <리버풀 에코>에 의하면 마드리드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리버풀 측에 3백만 유로(약38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했고, 이에 피구의 이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

반면 스페인 지역 언론인 <마르카>는 리버풀이 마드리드에 3백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할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피구는 지난 시즌 중 브라질 출신의 룩셈부르고이 부임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지막 8경기 내내 벤치를 지키는 등 팀내 주전경쟁서 밀렸으며, 마드리드 측으로부터 연장 계약을 제시받지 못해 이후 끊임없이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이후 발렌시아와 뉴캐슬, 갈라타사라이 등의 유명 클럽이 피구의 영입에 뛰어들었고, 이후 올해 UEFA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리버풀이 경쟁에 가세하면서 그의 행선지에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던 상황이었다.

지난 2000년 FC바르셀로나에서 당시로는 세계 최고 몸값 기록을 경신하며 라이벌팀 레알 마드리드로의 '깜짝' 이적으로 화제를 뿌린 바 있는 피구는 여전히 정상권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5년이 지난 현재에는 몸값 3백만 유로의 신세로 전락해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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