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북ㆍ전남지역 의원들 모임인 ‘동서화합포럼’이 4일 국회 사랑재에서 현안 간담회를 열고 지역 예산 확보를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새누리당 이병석ㆍ이철우ㆍ이정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ㆍ우윤근ㆍ이윤석 의원 등 경북ㆍ전남 지역 의원 26명과 김관용 경북지사ㆍ이낙연 전남지사 등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인사말에서 “살기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예산을 많이 따 가야 한다”며 “지방은 인구 감소로 선거구마저 위협받고 있다. 떠난 지역민들이 돌아올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나아가야겠다”고 밝혔다. 야당 간사인 이윤석 의원도 “동서화합포럼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들을 다 성취해서 양 지역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저희가 잘해서 올해 목표로 했던 예산을 다 채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최 부총리를 상대로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구미 새마을 예산과 하의도 연륙교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지원 의원은 “경상북도도 어렵지만 전라남도는 더 어렵다”며 “최근 이정현 최고위원이 당선돼서 전남에 예산폭탄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산폭탄은 안 떨어지고 ‘삐라’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 모인 의원들은 최근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획정 기준 헌법 불합치 결정에 따른 대응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이철우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선거구를 조정하라고 하는데 양 지역만 다 사람을 내려놔야 할 운명에 처했다”며 “우리가 갈등할 게 아니라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관용 경북지사와 이낙연 전남지사는 이날 상생협력 과제로 ▶조선감영 역사고도 관광자원화 사업 ▶백신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 공동 유치 ▶국토 끝섬 주민간 교류 추진 ▶전남-경북 농특산물 331장터 운영 ▶경북-전남 공무원 교류 추진 ▶전남-경북 생활체육 교류 추진 ▶ 전(前) 대통령 네임 활용사업 등 7가지를 선정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