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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벽 심한「시한폭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범인 주변>
우 순경은 55년 12월 5일 부산시 남구 망미동 245에서 출생했다.
외아들인 우 순경은 76년 2월 15일 경남공업전문학교 1년을 중퇴한 뒤 바로 해병대에 입대, 78년 8월 30일 병장으로 제대했다.
80년 6월 경찰관 공채시험에 합격한 우 순경은 경찰종합학교에서 2개월간 교육을 받은 뒤 80년 12월 23일 부산남부경찰서에 조건부순경(6개월 수습 후 정시발령)으로 발령 받았으며 81년 4월 11일 서울시경으로 전임, 산하기관에서 8개월 동안 근무했다.
우 순경은 교육도중 체격이 우람하고(신장 1백73㎝) 몸놀림이 민첩해 경찰요원으로 선발됐다.
그러나 서울서 근무 중 주벽이 심하고 성격이 난폭해 지난해 12월 26일 의령경찰서로 좌천 발령됐다.
우 순경의 가족은 부산시 문현 3동 234의 60에 홀어머니 김다남 씨(52)가 있으며 궁류면에서 내연의 처 전말순 씨와 방을 얻어 동거 중이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우 순경은 평소 주벽이 심하고 성격이 거칠어 전 여인과 자주 말다툼을 벌였으며 말다툼 후에는 거의 폭음을 하고 소란을 피웠다는 것이다.

<피 모자라 헌혈 호소-병원>
환자들은 사건발생 4시간쯤 후인 27일 새벽 2시20분쯤 20여명이 마산고려병원(원장 황태식·63·마산시 합성동 50)에 경전여객소속 완행버스에 실려 옮겨졌으나 수송도중 전용길 씨(38)·박영연 씨(34·여) 등 2명이 숨지고 최분희 양(17)은 도착 즉시 숨져 상오 9시 현재 모두 17명이 입원치료를 받고있다.
병원 측은 이날 새벽 환자들이 도착한 즉시 비상연락망을 통해 의사들을 동원, 황 원장을 비롯해 20여명의 의사와 40여명의 간호원들이 치료에 나섰다.
그러나 17명의 입원환자 중 4∼5명이 중태에 빠져있고 나머지 환자들도 모두 수술을 요하는 중환자들이어서 치료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각 병동의 중환자실에 분산, 수술을 받거나 대기 중에 있으며 혈액이 많이 모자라 병원 측은 계속 마산시내 방송국을 통해 시민들의 헌혈을 호소하고 있다.

<헌혈>
총상자들이 후송된 마산고려병원에는 피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이날 상오 인근 모 부대 장병 48명이 단체로 집단헌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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