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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두꺼비 생태공원'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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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국내 최초로 청주에 두꺼비 생태공원이 생긴다.

토지공사충북본부는 6일 "흥덕구 산남3택지개발지구 내 원흥이 마을 방죽(물을 막기 위해 쌓은 둑) 인근에 넓이 3만8000㎡(1만1600여평) 규모의 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현재 실시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10월 착공될 이 공원에는 두꺼비(사진)들의 산란을 돕기 위한 방죽 3300여㎡를 비롯해 근린공원 2만3000여㎡, 두꺼비 이동 통로 7500여㎡, 두꺼비 대체 산란지 4200여㎡ 등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방죽 옆에는 원흥이 마을의 역사와 문화, 생태변화 등과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는 생태문화관도 건립될 예정이다.

공사측은 방죽에서 알을 낳은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인근 구룡산으로 이동하는 것을 돕기 위해 두꺼비 이동통로는 내년 산란기(3, 4월) 이전에 조성하고 나머지 시설은 내년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방죽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오염이 심해진 인근 산남 소하천(길이 1.5㎞)을 자연형 하천으로 되살린 뒤 방죽과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두꺼비 서식지가 있는 산남3택지개발지구 개발을 놓고 그 동안 개발 주체인 토지공사와 충북 지역 시민단체들 사이에 갈등이 계속되다 지난해 11월 양측이 두꺼비 서식지 보존 등에 합의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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