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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동탄2·광교, 5443가구 마지막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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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분양 완료된 아파트들의 신축 공사가 한창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연말까지 호반건설 등이 1900여 가구를 분양한다. [사진 LH]

신도시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첫손에 꼽히는 인기지역이다. 수도권에선 경기도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를 시작으로 판교·위례신도시가 그 동안 분양시장을 주도해 왔다. 분양 때마다 주택 수요자들이 몰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대부분 ‘조기 완판’됐다. 웃돈도 많이 붙었다.

 신도시에 수요자가 몰리는 것은 이곳이 계획적으로 개발돼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덕분이다. 여기다 교통이 편리해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싸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정부가 9·1 부동산대책에서 앞으로 신도시를 조성하지 않기로 해 분양을 앞둔 기존 신도시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일 GS건설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자이는 청약 1순위에서 평균 139대 1, 최고 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15일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 아파트도 평균 11.5대 1로 마감됐다.

 올해 안에 수도권 신도시에서 막바지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청약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위례를 비롯해 광교·동탄2 등 3곳에서 5443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KB국민은행 박합수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신도시 안에서 좋은 입지를 갖춘 단지들 인데다 9·1 대책으로 대규모 신도시 공급이 중단돼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위례신도시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하남·성남시에 걸쳐 개발되는 위례는 서울 강남권 대체 신도시로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꼽힌다. 이곳에선 경기도시공사가 이달 초 공공분양 아파트 1413가구를 분양한다. 위례 중심부인 휴먼링(친환경 산책로) 안에 들어서며 위례중앙역이 가깝다. 대우건설은 서울 송파권역과 성남시에서 3개 단지, 1155가구를 내놓는다. 중소형과 중대형이 골고루 섞여 있다. 대우건설 이기남 분양소장은 “분양시장에서 ‘핫’한 지역이고 모두 역세권(우남역·위례중앙역) 단지로 입지가 좋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용인시 일대에 자리 잡은 광교신도시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광교를 분양한다. 광교호수공원이 바로 앞에 있어 대부분의 가구에서 호수와 공원을 내다볼 수 있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호반건설이 A41블록에서 1695가구를 선보인다.

 분양가 부담은 크지 않을 것 같다.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할 단지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와 비슷할 전망이다. 올해 주변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분양가가 3.3㎡당 1700만~1800만원 정도다. 광교신도시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광교는 3.3㎡당 1600만원 전후로 예상된다.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3.3㎡당 200만원 이상 싼 수준이다.

 청약에 앞서 주의할 점이 있다. 지하철·도로·편의시설 등의 개발 계획이 예정대로 잘 진행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신도시 내에서 입지와 단지별로 선호도 격차가 크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 김규정 부동산전문위원은 “교육·교통 등 입지여건과 분양가, 자금여력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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