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한번 타볼까… '사람과 돌' 특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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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인류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흔히 돌을 도구로 사용했으며 따라서 미개하고 각박한 삶이었으리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석기시대에도 나름대로 발명을 통한 문명이 있었고, 그들의 상당 부분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들의 원형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서오선,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이 광복60주년 기념으로 31일까지 개최중인 '머나먼 진화의 여정, 사람과 돌' 특별전은 돌을 사용한 선사시대 조상들의 삶을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석기전시인 이번 특별전엔 구석기.신석기시대를 거쳐 청동기시대에 이르는 시기의 석기 중 1000여점의 중요 유물이 선뵈고 있다. 구석기시대에도 간돌석기가 사용됐음을 보여주는 진주 집현출토 간돌도끼와 신석기시대의 기원을 파악하게 해주는 고성 문암리출토 석기, 대구 서변동 출토 목제 도끼자루 등이 나와 있다.

유물출품기관만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 공.사립 24개 기관이 참여했고 15개 박물관 등이 자료를 협조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청도 진라리 마제석검(길이 67cm), 일제때 조사된 별모양도끼.곰배괭이를 비롯한 미공개 북한지역 출토 석기 20여점은 처음 공개된다. 박물관 측은 9.16.23일 각 오후 1~4시 관람객을 대상으로 석기만들기 체험행사도 실시한다.

이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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