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터넷 간첩' 2명 검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3면

국가정보원이 최근 3년간 7명의 북한 간첩을 검거한 것으로 5일 밝혀졌다. 특히 이 중에는 인터넷 등을 이용해 활동해 온 간첩 2명도 포함됐다.

국정원이 김승규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정원은 2003년에 3명, 지난해 3명, 올 들어 1명의 북한 간첩을 각각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해 암약하다 검거된 박모씨는 e-메일을 통해 북한의 대남공작기관인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을 접촉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모씨는 북한과 연락하는 방법에 대해 인터넷 등 여러 방법으로 지령을 받은 혐의가 있다.

국정원은 "인터넷을 통한 간첩활동은 은밀해 각종 암호나 익명성을 전제로 이뤄지기 때문에 적발하기가 어렵다"며 "인터넷을 통한 간첩활동 여부를 주시해 왔지만 적발한 것은 2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현재 친북 사이트가 50여 개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의 화학무기 생산능력과 관련, "북한은 평북 삭주에 있는 청수화학공장 등에서 연간 각종 화학작용제 4000t을 생산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신용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