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 성당서-천여명이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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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6일 하오 서울 혜화동58의 2천주교 혜화동 교회에서 4·19 22주년 기념강연회 집회를 마치고 나오다 대학생 2천여명과 함께 반정부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시위를 벌이던 김재원군(21·명지대 행정학과)등 10명을 연행했다가 이날 밤 훈방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강연회가 끝난 뒤 11일 원주교구 사제단이 발표한 「우리의 입장」이란 유인물 3백 여장을 뿌리고 성당을 나오며 『우리 승리하리라』 『흔들리지 않게』 『훌라 송』등을 부르며 명륜동 쪽으로 3백여m쯤 행진한 혐의다.
이날 하오7시부터 열린 강연회는 가톨릭대학생 연합회와 한국기독학생회 총연맹, 서울 YMCA대학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부활과 4월 혁명」을 주제로 함세웅 신부(한강교회)와 안병무 박사(한국신학연구소장)가 연사로 나왔다.
학생들은 이날 시위를 벌이다 30분만에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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