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복군 기념유족단지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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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 사건 때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치다 공비들에게 살해된 고 이승복군(당시9세)의 기념 유적단지가 이군의 모교인 강원도평창군 진부면 노동리 동사국교 계방분교 옆에 조성된다.
주영복 국방장관은 16일 고 이승복군에게 추서 되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그의 형 학관씨(29·한전강릉지점근무)에게 전달하면서 이 같은 정부계획을 밝혔다.
총 7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오는 10월25일(이군의 14주기 추모일) 완공되는 유적단지에는 이군의 생가(진부면 노동리)를 옮겨 복원하고,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에 있는 이군과 어머니 주대하씨(당시 34세), 동생 승수군(7), 여동생 승자양(4) 등 4식구의 묘를 이장, 묘원을 조성한다.
1만여명의 단지에는 이군의 동상과 반공기념관(2백평)을 새로 세우고 주차장·관리사무소 등 부대시설을 갖추어 청소년들의 반공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 이 유적단지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서 6㎞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진입도로가 개설되면 단체참배도 가능한 곳에 있다.
유적단지가 완성되면 내년 10월25∼30일까지를 이군 추모주간으로 정해 추모제·반공웅변대회·글짓기대회 등도 가질 계획이다.
고리승복군의 가족은 아버지 이석우씨(51)와 형 학관씨가 강릉시 교동24의 18에 살고있으나 아버지 이씨도 당시 공비들의 칼에 허리를 찔리는 등 충격으로 현재 정신질환을 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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