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만명 군중대회 '반미 구호' 안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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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3일 김일성광장에서 10여만 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당 구호' 관철 평양시 군중대회에서 반미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미제'나 '미국'이라는 말조차 등장하지 않았다. 그동안 열린 대규모 평양시 군중대회에서는 반미 구호가 빠지지 않고 등장해왔다. 조선중앙방송이 중계하고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보고한 량만길 평양시 인민위원장은 물론 다른 토론자도 반미 주장을 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면담 이후 눈에 띄게 미국 비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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