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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팬 "글레이저 약속은 믿을 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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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말콤 글레이저의 아들 조엘 글레이저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이를 믿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맨체스터 구단의 새로운 회장으로 취임을 앞두고 있는 조엘 글레이저는 2일(이하 한국시간) MUTV와의 인터뷰를 통해 "퍼거슨 감독과 오랫동안 함께 일하기를 바라며 우승에 필요한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선수들을 현명하게 영입했던 과거의 사례가 맨체스터 구단이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설명한 뒤 "일부 언론이 보도한 연간 예산의 제한이나 추가 영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말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실제 영국 언론들은 맨체스터가 총 연간 예산 중 오직 2500만파운드만을 이번 이적시장에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 전력보강을 요구하는 맨체스터 팬들을 실망시켰던게 사실. 이는 반 데 사르, 박지성을 영입한 맨체스터 구단이 향후 빅스타의 영입을 추진할 수 없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레이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팬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스 연합(IMSA)은 '맨체스터 구단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엄청난 부채를 어떻게 갚을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해명도 없는 상황에서 글레이저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팬들은 글레이저의 맨체스터 인수는 돈벌이를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즉 경영권 획득을 위해 막대한 빚을 졌기 때문에 입장료 인상 등의 사례로 팬들에게 반드시 영향이 돌아올 것이라는 예상이며, 이는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첼시 인수와 가장 차별되는 대목이다. 김덕중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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